티스토리 뷰
아토피 피부염, 왜 치료가 까다로울까?
아토피 피부염은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피부 발진을 동반하는 만성적 상태입니다. 치료가 까다로운 이유는 환자의 개별적인 증상, 원인, 생활 환경에 따라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의료 기술과 연구의 발전 덕분에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더 나은 치료법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습니다.
최신 아토피 피부염 치료법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최신 트렌드는 스테로이드 처방이나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 복용 등 기존의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춘 방법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려는 접근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광선치료
광선치료는 자외선(UV)을 활용해 피부 염증을 줄이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치료법입니다. 특히 "협대역 UVB(NB-UVB) 치료"가 안전성과 효과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치료법은 특정 파장의 자외선 B(UVB) 광선을 사용하여 피부의 T 세포를 조절하고 피부의 염증을 감소시키며 피부 세포의 성장과 분화를 촉진합니다. 이는 피부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방법은 부작용이 적고 임산부나 소아에게도 적합합니다.
일반적으로 클리닉에서 전문의에 의해 시행되며, 주 2-3회 정도로 치료를 받습니다. 치료 기간은 피부 질환의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일시적인 피부 발적, 가려움증, 건조증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 시 피부 노화나 피부암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2. 면역 요법
면역 요법은 환자의 면역 체계를 조절하여 아토피 증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입니다. 구체적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반응을 서서히 감소시키는 탈감작 요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특히 특정 알레르기와 연관된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적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과면역 때문이기 때문에 면역 억제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게 됩니다.
3. 생물학적 제제: 듀필루맙(듀피젠트), 아트랄자
생물학적 제제는 체내 특정 염증 물질을 억제하는 약물로,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중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듀필루맙(dupilumab)"이 있으며 "듀피젠트(Dupixent)"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듀필루맙(듀피젠트)은 아토피 피부염, 천식, 만성 비염 등 다양한 알레르기성 염증성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생물학적 제제입니다.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은 염증을 유발하고 면역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입니다. 듀필루맙(듀피젠트)은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 이 두 가지 사이토카인의 신호 전달 작용을 차단하여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주사 형태로 사용되며,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가격은 한 달에 140-150만원 정도로 매우 비싼 편입니다.
최근에는 "아트랄자(Atralza)"라는 생물학적 제제도 나왔는데요, 아트랄자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 제제로, 활성 성분은 트레리루맙(Trelegy)입니다. 아트랄자는 인터루킨-13(IL-13) 수용체를 차단하여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주사 형태로 사용되며, 16주까지는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하고 그 이후 경과가 좋으면 4주에 한 번씩 주사를 맞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2주에 한 번 맞을 때 100만원 정도이고 4주에 한 번으로 바뀌면 50만원으로 줄게 됩니다. 생물학적 제제의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 반응, 두통, 피로 등이 있으며 드물게는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약물은 효과가 빠르고 안전성이 입증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4. JAK 저해제: 우파다시티닙(시빈코), 바르시티닙(린버크, 올루미언트)
JAK(Janus kinase) 저해제는 JAK 효소를 억제하여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완화합니다. 최근에는 "우파다시티닙(upadacitinib)"과 "바르시티닙(baricitinib)" 같은 경구 약물이 승인되었으며,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우파다시티닙"은 "시빈코(Sivinko)"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시빈코는 얼굴쪽에 아토피 피부염이 심하고 얼굴이 붉은 분들과 손 습진이 심한 분,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건선이 있으신 분들이 사용하면 효과가 좋은 약입니다.
"바르시티닙(baricitinib)"은 "린버크(Linberk)"와 "올루미언트(Olumiant)"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린버크도 시빈코처럼 얼굴쪽에 아토피 피부염이 심하고 얼굴이 붉은 분들과 손 습진이 심한 분,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건선이 있으신 분들이 사용하면 효과가 좋은 약입니다. 올루미언트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원형탈모가 온 분들에게 효과가 좋은 약입니다.
JAK 저해제 약들은 모두 경구로 복용하며 일반적으로 하루에 한 번 복용합니다. 복용하면 이틀만에 가려움 증상이 없어질 정도로 효과가 빠른데요, 부작용으로는 감염, 두통, 피로, 혈액 수치 변화 등이 있을 수 있으며 드물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JAK 저해제 복용 중에는 2-3개월에 한 번씩 피 검사를 실시하여 상태를 확인합니다.
새로운 치료법의 장단점
최신 치료법은 기존 치료법에 비해 높은 효과를 보이지만, 비용이나 부작용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점
- 기존 치료법보다 빠르고 강력한 효과
- 중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 제공
- 맞춤형 치료 가능성 증가
단점
- 치료 비용이 높음
- 부작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
- 모든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음
"산정특례"를 받으면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대한 비용을 10%만 지불하고 처방받을 수 있는데요, 산정특례에 대해서도 설명 드리겠습니다.
산정특례란?
산정특례는 특정 질병에 대해 진료비의 일부를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보다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산정특례 요건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산정특례를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 치료 이력: 최근 3년 이상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어야 하며, 이에 따른 치료 경과가 문서화되어야 합니다. 질병코드는 L20.9나 L20.88입니다.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으신 경우에는 이 질병코드가 발급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 받은 기록이 필요합니다.
- 진단 기준: 전문의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아야 합니다. 이때 진단은 피부과 전문의가 수행해야 하며 진단서가 필요합니다.
- 증상 및 경과: 환자는 일정 기간 동안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지속되어야 하며 치료를 받는데 있어 심각한 영향을 받는 경우가 포함됩니다. 중증도 평가를 위한 기준이 존재하는데요 바로, EASI(습진중증도평가지수, 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라는 검사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지표인데, 이 지표는 피부의 영향을 받는 면적과 증상의 심각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환자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한 달 이상 스테로이드 치료를 했는데 효과가 없는 경우, 면역 억제제로 3개월 이상 치료 했으나 차도가 없을 때 성인의 경우 EASI 점수 23점 이상이 나오면 중증 아토피 피부염으로 간주되어 산정특례 신청이 가능합니다.
신청 방법
산정특례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 진료 및 진단: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습니다.
- 필요 서류 준비: 진단서, 치료 기록 등 필요한 서류를 준비합니다.
- 신청서 제출: 해당 서류를 가지고 건강보험공단에 산정특례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 심사 및 승인: 제출된 서류를 바탕으로 건강보험공단에서 심사를 진행하고, 승인 여부를 통지받습니다.
주의사항
산정특례는 매년 갱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치료 경과에 따라 재신청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산정특례가 승인되더라도 모든 치료비가 전액 지원되는 것은 아니므로, 본인이 부담해야 할 부분도 고려해야 합니다.
미래의 아토피 치료는?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더욱 개인화되고 정밀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유전자 연구와 AI 기반 맞춤형 치료법이 향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발전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결론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최근 의료 기술과 연구의 발전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면역 요법, 생물학적 제제, JAK 저해제 등 최신 치료법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하지만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꾸준히 관리하며 건강한 피부를 되찾으세요.